축의금 10만 원 내고 거지취급 받아

'회사보고 입사해 상사보고 퇴사해'는 벌써 옛말
입사 4주만에 결혼, 축의금 뜯어내고 퇴사한 신입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기고 사표던진 신입
회사 동료들 분통, 다시 돌려 받을 순 없나
축의금 둘러싼 직장인 갈등 천태만상 내고도 욕먹어
"결혼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의견 16%

박문혁 바른언론실천연대 | 기사입력 2023/01/11 [10:13]

축의금 10만 원 내고 거지취급 받아

'회사보고 입사해 상사보고 퇴사해'는 벌써 옛말
입사 4주만에 결혼, 축의금 뜯어내고 퇴사한 신입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기고 사표던진 신입
회사 동료들 분통, 다시 돌려 받을 순 없나
축의금 둘러싼 직장인 갈등 천태만상 내고도 욕먹어
"결혼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의견 16%

박문혁 바른언론실천연대 | 입력 : 2023/01/11 [10:13]



요지경속 세상에 별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속출하고 있다. 이번엔 직장 선배 및 상사들에게  결혼 축의금만 뜯어내고 초스피드 퇴사를 감행한 얌체 신입사원 스토리다. '회사를 보고 입사해 상사를 보고 퇴사한다.'는 말은 옛 말이 되어 버린 사건이다.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린 신입 이 축의금을 받고 퇴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이 갑론을박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온커)와 누리소통망(SNS)을 중심 으로 ‘결혼식 4주 전 입사, 신혼여행 후 퇴사한 직원’이란 제목의 글이 퍼졌다. 해당 글은 지난해  12월 누리꾼 A씨가 작성한 것으로, A씨는 “최근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적어본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한 직원이 결혼식 약 4주 전에 입사해 회사 직원들의 축의금은 물론 관련 업체의 축의금과 화환까지 모두 받아 챙겼다. 그런데 해당  신입은 신혼여행을 갔다 돌아온 당일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A씨는 “(신입이)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슈킹해 갔다”며 “이런 식으로 퇴사했으면 메일이나 회사 단톡방에 사직 인사 혹은 상황 설명 후 죄송하단 말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그마한 답례품 하나 없이 입 싹 닦고 퇴사한 게 너무 괘씸하다. 나이도 30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축의금 돌려받을 수 없는 거냐”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취직은 단순 결혼식 들러리용이었다”, “너무 이기적이고 선을 넘었다”, “회사 경조사 문화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결혼식 축의금을 둘러싼 다양한 사연은 온커에서 심심치  않게 뜨거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직장인 익명 커뮤 니티에 ‘직장 선배 결혼식에 아내를 데리고 갔다가 축의금 10만 원 만 내고 왔다는 이유로 거지 취급을 당했다’는 누리꾼의 하소연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또 ‘선배 결혼식 축의금 5만 원했는데 제가 잘못한 거예요?’라는 제목의 글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결혼자체가 문제인지 축의금이 문제인지 혼란스럽다. 아무튼 최근 MZ세대를 상대로 조사한 앙케이트에서 결혼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의견이 16%밖에 나오지 않았단 사실에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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