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전 세계 언어 순위를 발표하는 '에스놀로그(Ethnologue)'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언어 수는 7151개라고 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로, 모국어 또는 제2 외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은 15억 명, 2위는 중국어로 11억명, 3위는 힌디어로 6억명이 사용한다. 한국어를 모국어 외에 제2 외국어로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8,200만명 정도로 23위이다.
세계 각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배우고 있는 언어는, 1위 영어, 2위 스페인어, 3위 프랑스어, 4위 독일어, 5위 일본어, 6위 이탈리아어, 7위 한국어, 8위 중국어, 9위 러시아어, 10위 힌디어의 순이라 한다. 한국어가 중국어, 러시아어를 제치고 배우고 싶은 언어 7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인도, 멕시코 등에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도 일본어를 제치고 배우고 싶은 언어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K-POP, K-드라마 등 한류 컨텐츠의 인기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2022 지구촌 한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한류 팬은 118개국 약 1억 7882만 명이다. 2012년 926만명에 비해 10년만에 19배나 증가한 것이다. 한류 동호회 수도 1,684개로, 2012년 757개 대비 2.2배 증가했다. 전체 한류 팬 73.4%가 아시아·대양주 지역이다. 중국이 8,430만 명으로 가장 많고, 태국이 약 1,680만 명, 베트남이 1,330만 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509개의 동호회와 1,320여만 명의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은 전년 대비 37% 증가하여 최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한류 확산의 교두보임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어와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은 2007년 3개국 13곳에서 처음 시작한 이래 2022년 현재 84개국에 244 곳으로 확대됐다. 한국어를 배우는 수강생도 2007년 740명에서 2021년 81,476명으로 15년간 110배가 늘어났다. 2022년까지 누적 수강생은 584,174명에 이른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연간 총 지원자수도 첫 실시된 1997년 2,600명에서 2021년 328,000명으로 24년만에 126배나 늘어나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언어학자들은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쉽고 과학적인 문자로 평가한다. 중국의 경우 3만개가 넘는다는 한자를 자판에 담기는 불가능하다. 중국어 발음을 먼저 알파벳으로 입력해야 한자로 바뀐다. 중국어 발음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병음 글자가 20개 정도는 보통이다. 획과 부수를 나열하여 최대 다섯번 눌러 글자 하나가 구성되는 오필자형(五筆字型) 자판이 있지만 어려워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컴퓨터 자판 역시 알파벳이다. 영어 발음으로 눌러야 가나로 바뀐다. 한자 변환을 해줘야할 경우도 많다. 102개의 가나를 입력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용도가 낮다.
24개의 자음·모음으로 모든 문자 입력이 가능한 한글은 비교불가의 첨단과학이다. 문자를 보낼 경우, 한글은 5초면 되는 문장을 중국, 일본 문자는 35초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소리만 갖는 한글은 소리 표현만도 8,800여개여서, 중국어의 400여개, 일본어의 300여개와는 비교가 안 된다.
한글은 세계 모든 언어의 문자 표현이 가능하다.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문자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이유이다. 언어는 있으나 표기할 문자가 없었던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수출한 것이 첫번째 사례이다. 문맹률이 99%에 달하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의 2개주도 공식 문자로 한글을 사용하는 두 번째 나라가 되었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고지의 볼리비아 원주민 부족 아이마라족 역시 아이마라어에 최적화된 한글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유엔의 공용어는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6개이다. 1973년 아랍어가 유엔공용어에 더해진 뒤 50년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어는 2007년 세계 지식 재산권 기구(WIPO) 총회에서 국제특허협조약 국제 공개어로 채택된 바 있다.
한국어의 유엔 제 7공용어 지정에 국력을 기울여야한다. 한국어와 한글의 유엔 제 7공용어가 가져다줄 효과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반분야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지고 온다. K-한류 콘텐츠의 르네상스 시대인 지금이 최대의 적기이다. IT최대강국의 이점을 살려 한국어와 세계 최고 으뜸 소리글자인 한글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최대한 지원하여야 한다. K-한류의 완성은 한국어와 한글의 UN공용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