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 기적, 기억잃은 특수요원

1년만에 사격 국대된 개그우먼 김민경
예능프로 출연통해 사격에 탁월한 재능 발견
기억잃은 특수요원, 태능이 놓친 인재로 발탁되 세계사격대회 출전
김민경 선수,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나이키 모델로 발탁되는 겹경사 맞은 김민경 선수

가디언21 | 기사입력 2022/11/18 [14:40]

나를 사랑한 기적, 기억잃은 특수요원

1년만에 사격 국대된 개그우먼 김민경
예능프로 출연통해 사격에 탁월한 재능 발견
기억잃은 특수요원, 태능이 놓친 인재로 발탁되 세계사격대회 출전
김민경 선수,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나이키 모델로 발탁되는 겹경사 맞은 김민경 선수

가디언21 | 입력 : 2022/11/18 [14:40]


개그우먼 김민경씨가 불과 1년만에 기라성같은  여자 사격 선수들을 제치고 공식적으로 사격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기적적인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빅데이터로 분석한 연관검색어 순위 1위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김민경 선수는 19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2022  IPSC 핸드건 월드슛’(2022  IPSC)에 국가대표 사격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김민경 선수는 지난 6월 대한실용사격연맹 (IPSC KOREA)에서 진행한  IPSC 레벨4 자격시험을 시작으로 여성 선수 두 명을 뽑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최종 멤버로 확정됐다. 이 대회는 백 여 개국 1천6백 명이 참가하는  IPSC 레벨5 사격대회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으로 3년여 만에 개최된다. 

 


지난해 7월 대구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민경 선수는 ‘기억잃은 특수요원’, ‘태릉이 놓친 인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남다른 운동신경과 예능감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김민경 선수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올림픽 국가대표는 아니고, 자격증을 따면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며 "부담도 크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쏘고 오겠다”고 밝혔다. 또 국대로 발탁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세상에 누가 나를 사랑해 줄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늘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했고 사격 국대가 되는 영광을 차지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김민경 선수의 말에 백퍼 공감한다.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나마저도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데  이 세상에 과연 누가 나서서 나를 사랑해줄까라는 생각을 기자가 대학 출강시절 가끔 학생들에게 얘기해 주곤 했다. 만일 누구보다 나부터 사랑한다는 이런 이기적 감정에 귀 기울이거나 위안을 주지 않는다면 타인의 이런 감정을 이해하고 용납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민경 선수처럼 꾸준히 자기애를 유지할 수 있다면 불같이 짜증을 내거나 완전히 기분을 망치는 일 없이 자기 감정을 상대에게 털어 놓을 뿐 아니라 상대감정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려면 스스로 아가페적 사랑을 베푸는 부모감정을 가끔 발동해야 한다. 우리는 자기를 미워하는 자아를 따로 떼어내 부모님의 사랑  으로 각별히 토닥여줄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엄습할 때  자신을 향해 수시로 이렇게 자문해야 한다.  "무슨일 있니" "기분이  어떠니" "왜 그리 화가났어" "무엇이 두려운 거니"  "네가 원하는게 무엇이니" 등 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안좋게 여기는 감정에 자상하게 귀기울일때 부정적 감정들은 거짓말처럼 치유되고 어떤 열악한 상황에서도 따뜻하고 애정어린 반응을 보여줄 수 있다.

 

만약 어린시절 자신의 속마음을 헤아려 주며 몇 번이고 경청해준 멘토같은 존재가 있었다면 성인된 우리가 자신을 미워하는 부정적 감정을 처리못해 쩔쩔매는 곤경에 처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기자를 포함한 우리 대다수는 그런 양질의 어린시절을 갖지 못했기에 이제 우리 스스로 자신  부터 사랑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김민경 선수의 기적같은 사격 국대 발탁과 항께 나이키 광고모델이 되는 겹경사가 터졌단 소식이전해졌다. 자, 이제부터 그 누구보다 나부터 사랑하는 연습에 매진해 '제 1회 나를 사랑하는 세계 대회'가 열리면  국대로 출전하는 꿈을 키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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