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앙굴렘에 울린 감동 그대로

국내 앙코르展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첫 선보여

정하욱 기자 | 기사입력 2014/02/17 [09:26]

프랑스 앙굴렘에 울린 감동 그대로

국내 앙코르展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첫 선보여

정하욱 기자 | 입력 : 2014/02/17 [09:26]

 


▲ 프랑스 앙굴렘 전시장
 
[경기 부천시] 제41회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축제에서 개최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이 오늘 18일(화)부터 3일16일(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내 앙코르 전을 진행한다.

18일 오후 2시에 시작될 개막식에는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원혜영, 김만수 부천시 시장을 비롯해 이현세, 박재동, 김광성,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 오재록 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지않는 꽃’이라는 주제의 이번 앙코르 전시는 이현세, 김광성, 박재동, 조관제, 김금숙, 신지수 등을 비롯한 19명의 만화가들이 각자 특색 있는 스타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만화로 표현했다. 제41회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축제에서 선보였을 당시에는 전 세계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며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나비의 노래’(김광성 그림, 정기영 글)는 한국 전통의 화선지에 수묵채색 기법으로 표현했다.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동원되어 고초를 겪는 소녀의 일대기를 그려내며 전시 관람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꽃반지’(탁영호 작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형상화해 제작된 ‘소녀상’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가슴 아픈 사연을 전개한다.

프랑스에서 열린 앙굴렘의 한국만화기획전 전시장에는 1만7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작품을 통해 본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접한 관람객들은 놀라움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50명이 생존해 있으며 평균 나이 88세의 고령이다. 대부분 거동이 어렵거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실정이다.


▲ 프랑스 앙굴렘 전시장의 '소원줄 벽'
 
전시장 한 켠에 마련되는 소원줄 벽에는 프랑스 및 전 세계인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하는 응원메세지가 전시돼 있다. 또한 국내 관람객들의 응원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앙굴렘 전시 관람 후 프랑스의 조젯 다니엘씨는 “굉장히 슬픈이야기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하는 이야기이며 이 소원줄 벽의 메시지는 모두 다 번역이 되어 출판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번 일본군위안부 한국만화기획전을 총괄 진행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오재록 원장은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에서 만화로 전달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제의 관심과 공감을 국내에서도 전달될 수 있도록 이번 한국만화박물관 첫 앙코르 전을 시작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14 앙굴렘 <일본군위안부 한국만화기획전 지지않는 꽃> 앙코르 전은 한국만화연합,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대표의원 : 원혜영, 정병국),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하고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한국카툰협회, 한국 만화스토리 작가협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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