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대중 기념사업회 산하 '김대중 정치학교'

김대중정치학교 | 기사입력 2022/09/26 [20:00]

(재)김대중 기념사업회 산하 '김대중 정치학교'

김대중정치학교 | 입력 : 2022/09/26 [20:00]

[김대중 전 대통령 저격수였던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 최근 "과거 국회의원 시절 폭로한 김대중에 관한 내용은 모두 허위, 날조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 용서를 빈다"며 책 출간]. 

○ 'DJ 전도사' 되어 전국 각지서 강연

○ "10만원권 지폐에 김대중 얼굴을 넣자"고 주장하기도.

 

 


지난 2008년 10월. 주성영(朱盛英) 한나라당 의원(대구 동구갑, 당시 50세)이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김대중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100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사본을 흔들고는 "비자금의 일부로 추정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몇 발 더 나아가

"이희호 여사가 조 단위의 비자금을 스위스은행에 예치하고 있다는 설(說)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낭설의 주장이었지만 면책특권이 주어지는 국회 경내나 국정감사에서만 발언했기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이나 더불어민주당의 형사처벌 제기도 불가능했다. 

 

그러나 주 의원의 무리한 발언이 거듭되자 국회윤리위원회는 그에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사과하라"는 징계 결정을 내렸다. 5분 발언 사과를 위해  본회의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마, 제가 아는 사과라면 '대구 사과' 밖에 없습니다만ᆢ"이라고 말문을 열어 여야 의원들을 경악하게 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시쳇말로 '악질 중의 악질'이다"라며 고개를 젓곤 했다.

 

그런 주씨가 최근 <박정희와 김대중>이라는 책을 내고 서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 용서를 빈다. 과거 필자가 국회의원 시절 폭로한 김대중에 관한 내용은 모두 허위, 날조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이 책이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변호사 일도 접고 케이풀스(kpools)라는 게임회사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그 전에는 케이(K)토토 사장을 5년간 맡기도 해 게임과 인연이 있는 편이다. 그는 18대 국회 때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의 문제점을 자신이 처음 주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어떻든 가장 대표적이고 극심한 반(反)호남 TK성향이었던 주 전 의원이 갑자기 DJ 팬이 되어 용서를 비는 책을 쓰고 전국을 돌며 "한국의 미래는 김대중 철학, 정신, 비전을 따라야 한다"고 설파하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그의 고백을 들어보자.

 

"2008년 10월 초, 대검의 유능한 수사관으로 소문났던 박주원 씨(64, 전 안산시장, 국민의 당 최고위원)로부터 세 건의 제보를 받았다. 우선 두 건을 확인해 보니 '상지대 사학(私學)비리' 등 내용이 정확했다. 그래서 DJ의 비자금 은닉도 사실이라고 덜컥 믿게 되어 국감장에서 터뜨렸던 것이다".

 

이에 대한 주 씨의 확신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 2009년 DJ 별세 후 출간된 자서전에서 "한나라당 검사출신 의원의 거짓 폭로와 음해 때문에 힘들었다. 내 사후(死後) 역사 속에서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이 노인네가 죽을 때까지도 거짓말을 한다"며 화가 났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이같은 확신이 '코페르니쿠스의 전환'처럼 180도 바뀐 것은 2017년 12월, 당시 국민의 당 최고위원이던 박주원 전 대검 수사관의 DJ 관련 제보가 모두 거짓이며 검찰의 음해공작으로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주 전 의원은 당황스러웠다. 내가 알고있던 DJ의 실체가 다르다는 말인가? 

그는 그 때부터 DJ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할수록 DJ는 그가 알아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정치 지도자였다. 그가 존경해온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이 나라의 기틀을 잡아준 분이라는 생각이 커졌다.

 

그 때부터 DJ를 더 깊이 공부하면서 각종 사회관계망(SNS)에 DJ의 실체를 알리는 글을 올리고, 강연 요청이 있을 때면 기꺼이 나가기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DJ를 저격했던 주성영이 나서  "DJ를 공부하고 모셔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 청중들이 처음에는 좀  이상하게 여기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게 비난했던 당사자가, 그것도 TK 출신인 자신이 하다 보니 더 설득력이 있었다는 것.

 

주 대표는 "한국의 산업화에 큰 공을 세운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정보화를 이룩하는 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며 "DJ를 공부하면 할수록 이 분은 대정치가일 뿐만 아니라 철학자, 사상가, 경세가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DJ가 대구, 경북 원로들의 건의를 전폭 수용해 대구의 섬유산업을 살리는 '밀라노 프로젝트'를 실행해준 것이나 박정희 기념도서관 설립을 공약하고 지킨 것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간 자신처럼 근거 없이 DJ를 비난했던 사람들에게는 'DJ 자서전이나 평전이라도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DJ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재평가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준다고 덧붙혔다.

 

그의 주장 중 압권은 "광화문에 박정희의 한글 현판을 걸고, 10만원권 지폐에는 김대중의 얼굴을 넣자"는 것이다. 보수,진보 두 진영의 통합도 김대중의 용서와 화해 정신으로 하면 못할 게 없다는 주장도 설들력 있게 들렸다.

 

박정희, 김대중 두 대통령을 한, 중,일과 세계 문명사적 관점에서 조명했다는  주성영 대표의 책 <한국문명사의 두 거인 박정희와 김대중>(누벨끌레 출판사 간행)은 현재까지 2쇄를 찍으며 순항 중이라고 한다.

 

보도자료 문의.

김기만, 김대중 정치학교 대외협력본부장.

010-3308-9488.

 

주성영 전 의원(케이풀스 대표),

 010-3699-3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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