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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폭(自爆)하라. 신이여, 김동연을 석과(碩果)로 남겨주소서!:가디언21

민주당, 자폭(自爆)하라. 신이여, 김동연을 석과(碩果)로 남겨주소서!

2022.6. 1(수) 오후 11:12

가디언21 | 기사입력 2022/06/02 [20:23]

민주당, 자폭(自爆)하라. 신이여, 김동연을 석과(碩果)로 남겨주소서!

2022.6. 1(수) 오후 11:12

가디언21 | 입력 : 2022/06/02 [20:23]

▲ 김기만 민주당 권리당원 @ 가디언21     ©가디언21

입이 씁니다. 6.1 제 8대 지방선거. 예상보다 더 심한 완패입니다.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중 실력, 인품, 청렴도, 정책, 비전, 가족문제,  life-story 모든 면에서 단연 1,2위를 다툴 좋은 후보가 송영길 김동연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 둘을 좀 접해본 분들은 다 동의하고 인정해 줍니다. 

때로는 "시장,  도지사 감이 아니라 대통령 감"이라면서ᆢ.

 

송영길 후보는 두 자리 수의 큰 차이(출구조사)로 아얏 소리도 못하고, KO패 당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당이 너무 망가져서 당 對 당의 싸움 한번 제대로 못한 게 무척 속 상할 것 같습니다.

 

정당하게 후보 등록했는데, 이유없이 컷오프 되기도 했고, 여러 중진들로부터 "출마하지 말라"는 험한 말을 숱하게 들으면서 4월 29일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 가장 늦게 후보로 확정되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모자랐습니다. 송영길 얘기입니다.

 

더구나 조금 치고 올라가면 박완주 성폭행이 터져 당 지지율 10% 까먹고, 또 좀 싸울라치면 26살 박지현 위원장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는 험한 말을 쏟아내 망가뜨립니다. 김민석 의원은 명색 당 총괄 선대본부장이면서도 툭하면 후보들 사기 꺾는 말을 내뱉고 수시로 내부 총질을 했습니다.

 

그 뿐입니까?  홍영표 도종완 의원 등의 <민주주의 4.0>, 전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지난 달 초 정계 은퇴했다면서 TV에 자주 나와 헛소리 잘 하는 최재성 전 BH 정무수석 등은 무시로 등 뒤에서 후보를 칼질했습니다. 

 

'콩깍지로 콩볶는'(자두연두기, 煮豆燃豆箕) 짓도 웬만해야지요. 이런 '콩가루 집안'에서 지선(地選)후보가 승리한다면 지역 덕을 보거나(湖南 세 곳), 지역기반이 아주 튼튼한 곳(제주) 말고는 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나마 접전을 벌이고 있는(1일 밤 11시 현재) 경기 김동연, 대전 허태정, 세종 이춘희 후보께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부터 이 세 지역, 특히 경기도의 승리를 믿으며 개표방송을 보겠습니다. 때로는 명철하고 위대한 국민이지만 또 어떤 때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해버리는 우리 국민. 그래도 설마 종합평점  1,2위의 후보를 둘 다 버리기야 하겠습니까?

 

이 밤,  명동성당까지 걸어와 이 글 쓰고

있습니다. 교회 끊은지 오래인데, 오늘은 기도하렵니다. "신이시여, 존재하신다면 김동연만은 붙잡아주소서! 우리에게 더 싸울 수 있는 버팀목, 최후의 보루는 남겨주소서!".

 

김동연을 한(恨) 많은 우리 50% 이상 국민의 석과(碩果)로 남겨주십시요. 신영복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신 말이 석과불식 (碩果不食)입니다. 

 

씨과일(種子)은 먹지도 팔지도 않습니다. '석과불식'은 동서고금 언어 중 가장 소중한 희망의 단어입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내는 보석같은 금언(金言)입니다.

고난과 역경을 이기는 희망의 울림입니다.

 

씨과일을 땅에 심어 새싹으로 살려내고, 그렇게 자라서 나무로,  마침내 큰 숲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석과 한 알이 꼭 필요합니다. 김동연이 승리해 우리의 석과가 되게 하소서! 김동연을 석과로 남겨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지방선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8월 당대표 선거에 눈독 들이는 예상 후보들이 뛰기 시작했다는 웃고 싶은 얘기가 들려옵니다.  

 

이재명 후보가 국회의원으로입성(入城)하면 당권에 도전할 것은 거의 예상되는 행마(行馬)로 여겨졌습니다. 이조차 6.1 선거 결과가 최악으로 나타난다면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오리무중(五里霧中)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얘기입니까?

6.1 선거 내내 송영길 후보 캠프를 외면했던 것으로 알려진 H, L, S 등 중진 의원들이 곧 당권 도전을  선언한다고 합니다. 

 

오랜 동료,  동지가 서울시장 후보로 악전고투 하는데 눈길, 발길 한 번 주지 않은  냉혈한들이 당권에 도전한다고요?

 

그래요? 작년 5월 전당대회에서 0.59%포인트 차이로 송영길 의원에게 졌던 H의원은 석패(惜敗)가 아쉬워 복수혈전이라도 해보고 싶은가요? 

 

지난  1년간 당의 건강성 회복이나 혁신을 위해 무엇 하나라도 했으면 제시해 보시지요. "송영길 후보 출마가 후안무치(厚顔無恥)하다"는 그야말로 제가 보기에 후안무치하고 어불성설인 '민주주의 4.0'의 성명서를 주도한 것은 좀 알고 있습니다만.

 

2년 가까이 장관 하시다 막 돌아온 L 의원.

당의 초선 의원들과는 밥 한 번도 먹지 않았을 터이고, 급변한 당 환경파악도 쉽지 않을 터인데, 당권 도전은 꼭 해야 하겠습니까? 

 

명색 전대협(全大協) 대표선수인데, 지난 2015년 당권 도전 때 3등 했던 치욕을 씻어볼 참인가요? 좀 참고 둘러본 뒤 천천히 하면 어떨까요?

 

당이 질풍노도(疾風怒濤) 속에 정권도 뺏기고 난리를 쳤을 때 현장에 있지도 않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쩌자고 당권입니까? 4선에 나이도 60에 가까우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 전에 내가 당에 무슨 기여를 했는지 겸허하게 돌아보고 반성도 하는 씻김굿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던가요?

 

끝으로 5선의 S 의원. 다선이 당 대표의 필수조건은 아닌 건 잘 아시지요? 

 

지난 주 국회의장 선거에 나왔다가 딱 2표 받아 망신을 자초한 5선의 또다른 L 의원 모습 봤지요?

 

S 의원이 꼭 L 의원  데자뷔(déjà -vu)의 주인공이 될 것 같아 불안불안합니다. 지난 일을 기억하십시요. 대선 10일 전까지 "이재명을 보면 MB 생각난다", "이재명은 감옥가야 할 사람"이라는 망언(妄言)을 줄창 구사했던 분입니다. 당원을, 국민을 바보로 보나요?

자중자애 하시지요.

 

이렇게 말합니다. 당권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냥 당 깃발 내려라. 당에 폐만 끼친 '비대위' 즉각 해체하라. 민주당 자폭(自爆)하라.

 

김기만/민주당 권리당원/ 전 동아일보 파리특파원, 노조위원장/청와대 춘추관장/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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